신임 A대표의 코칭을 마무리될 때였습니다.
“오늘 코칭은 어떠셨습니까?”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코치님과 나눈 이야기는 사실 회사 사람들에게도 할 수 없고 집에서 가족들에게도 하기 어려운 이야기거든요.”
“그럴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혹시 외로우세요?”
“음… 네. CEO가 되고 나서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네요.”
많은 리더가 외로워합니다. 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RHR International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CEO의 약 50%가 외로움을 느끼고, 특히 신임 CEO는 70% 이상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고위 임원은 직원에 비해 고립감을 느낄 가능성이 두 배가 높다고 합니다. 높아질수록 더 외로워집니다.
리더, 특히 CEO가 외로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리더가 되면 동료가 부하가 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되면 과거 동료였던 구성원을 평가하고 승진을 결정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구성원은 상사와 가깝게 지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냥 나이 차이가 있으니 어려워서 그렇기도 합니다. 더 큰 이유는 상사와 가까워지는 것이 득도 있지만 실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CEO가 되면 더 이상 회사 내에 동료나 친구는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누구도 CEO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성원은 CEO에게 ‘노’라고 말하기 힘들어 합니다. CEO가 좋아할 이야기나 말하는 사람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려고 합니다. CEO가 자신도 아직 긴가민가 하는 생각을 무심코 말했는데 듣는 임원은 다 듣지도 않고 ‘네. 맞습니다.’ 하고 맞장구를 칩니다. 임원도 이러니 아래 직급의 구성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CEO는 ‘내가 이 사람들을 믿어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종 의사결정자이기 때문에 외롭습니다.
결정을 100% 자신있게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상황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책임도 내가 져야 합니다. 나는 밤새 잠 못자고 고민했는데, 출근해서 담당 임원에게 ‘그거 말이야’ 했더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도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누구도 나만큼 깊이 고민하지 않습니다.
외로운 리더는 우울해지거나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외로움을 느끼면 방어적이 되고 과도하게 통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구성원과의 사이는 더 멀어지고 더 외로워집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리더의 61%가 외로움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고백합니다.
외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듭니다. 그렇지만 외로움이 내 기분과 일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리더의 외로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는 다음 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