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냉장고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 창고도 크면 좋을까요? 냉장고와 창고의 비슷한 점은 무엇일까요
2025. 7. 28.
[박코치] 냉장고와 창고
가정의 냉장고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 창고도 크면 좋을까요? 냉장고와 창고의 비슷한 점은 무엇일까요
냉장고와 창고
No. 25 (2025. 07. 29)
‘냉장고를 부탁해’ 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셰프들의 창의적인 요리 아이디어도 놀랍고 요리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냉장고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대개 혼자 사는 사람은 냉장고 공간에 여유가 있고 가족과 같이 사는 사람은 이것저것 많이 들어 있습니다.
결혼하고 처음 샀던 냉장고는 위에 냉동실, 아래에 냉장실이 있는 냉장고였습니다. 300리터 정도 크기였던 것 같습니다. 냉장고를 바꿀 때마다 그 크기는 점점 커졌습니다. 그러다 김치냉장고가 생겼습니다. 냉장고도 양문형이 되었습니다. 양문형 냉장고도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에 아내가 크기가 800리터쯤 되는 대형 양문형 냉장고로 바꾸자고 할 때 저는 반대했습니다.
“냉장고는 회사로 치면 창고와 마찬가지야. 냉장고가 크다는 건 불필요한 원자재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거라고. 나는 창고 증설하자고 하면 일단 반대해. 창고를 늘릴 일이 아니라 재고를 줄이라고 하지.” “그럼 매일 장을 보러 가야 하겠네.” 아내는 반박했습니다. “적정 재고를 유지해야지. 창고가 크면 재고도 늘어나듯이 냉장고가 크면 괜히 식료품을 쟁여놓는다고. 냉장고가 클수록 전기도 많이 쓰잖아.” 할 말이 아직 남았는데 아내의 말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사장님, 그런 얘기는 회사에서 하시고요, 집안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집이 회사야!” “(깨갱)”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아내에게 이야기하면 냉장고에서 재료를 찾아서 만들어 줍니다. 이럴 때는 냉장고가 큰 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회사도 창고가 크면 제품 재고를 넉넉히 가져 갈 수 있어서 고객의 급한 주문에 대응할 수 있지요. 그래도 저는 우리집 냉장고가 적정한 크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장 창고를 정리하다가 너무 오래된 재고를 폐기하듯이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버리는 식재료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
요즘 폭염이 보통이 아닙니다. 휴가가 기다려지시지요. 벌써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박 코치의 뉴스레터도 잠시 쉬겠습니다. 책도 읽고 글감도 보충해서 9월초에 돌아오겠습니다.